17일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13일 조사기준 2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6.4로 지난주(66.0)보다 0.4포인트 높아졌다.
▲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한 주 만에 다시 반등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는 올해 1월 들어 5주 연속 오르다 2월 첫째 주 하락세로 돌아섰는데 1주일 만에 다시 반등했다.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대상 설문과 인터넷 매물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상황을 지수화한 것이다.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고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또 100 밑으로 낮아질수록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뜻이다.
서울을 권역별로 나눠보면 특례보금자리론 대상이 되는 9억 원 아래 주택이 많은 동북권은 매수심리가 70선을 회복했다.
2월 둘째 주 노원·도봉·강북구 등이 포함된 동북권 매매지수는 70.7로 지난주(69.6)보다 1.1포인트 올랐다. 2022년 10월 둘째 주 뒤 매수심리가 70선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북권은 2022년 12월 셋째 주(62.2) 뒤 8주 연속 매수심리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가 있는 동남권 매매지수는 70.9로 전주(70.7)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은평·서대문·마포구 등이 포함된 서북권 매매지수는 61.7로 지난주(61.1)와 비교해 0.6포인트 높아졌다.
종로·용산·중구 등이 있는 도심권 매매지수는 69.1로 전주(68.6)보다 0.5포인트 올랐다.
반면 양천·강서·구로구 등이 속한 서남권 매매지수는 59.5로 일주일 전(59.6)보다 0.1포인트 더 내리며 60선 아래에 머물렀다.
수도권 전체 아파트 매수심리는 반등했다.
2월 둘째 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8.5로 지난주(67.2)와 비교해 1.3포인트 상승했다. 경기 매매수급지수는 69.5로 전주(67.7)보다 1.8포인트, 인천은 68.8로 지난주(68.2)와 비교해 0.6포인트 높아졌다.
서울 전세수급지수도 소폭 상승했다.
2월 둘째 주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60.9로 지난주(60.5)보다 0.4포인트 올랐다. 전세수급지수는 1∼200 사이로 표시되는데 수치가 높을수록 전세공급이 부족하고 낮을수록 전세수요가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