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솔루엠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솔루엠이 전자가격표시기(ESL) 공급망 수직계열화로 고객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이 성장의 기폭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됐다.
▲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솔루엠이 고객의 커스터마이징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는 능력을 바탕으로 성장을 계속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솔루엠 베트남 공장. |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솔루엠 목표주가를 기존 2만9천 원에서 3만2천 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3일 솔루엠 주가는 2만2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솔루엠은 2015년 삼성전기 DM사업부에서 분사해 설립된 전자부품 전문 제조 기업이다.
전자가격표시기를 비롯해 TV용 파워 모듈(전원·LED드라이버 일체형), 서버용 전원공급 장치, 고화질 디지털 방송 수신 핵심부품인 디지털 튜너(송출 방송신호 채널변환 수신모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솔루엠의 2022년 4분기 실적은 매출 4181억 원, 영업이익 165억 원이다. 매출은 메리츠증권의 전망치에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은 13% 밑돌았다. 다만 성과급, 재고자산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이 30억 원 발생한 것을 고려하면 영업이익도 전망치에 부합한다.
2022년 전체를 보면 매출 1조6960억 원, 영업이익 75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보다 매출은 40.8%, 영업이익은 184.8% 늘어난 수치다.
특히 전자가격표시기 수주 잔고는 1조6천억 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2022년에 8천억 원에 가까운 신규수주가 있었음을 의미한다.
고 연구원은 “2023년 전자가격표시기 산업의 성장률은 30%대로 전망된다”며 “특히 솔루엠은 2022년에는 85% 성장했고 2023년에는 7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산업 성장률을 크게 앞서는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솔루엠이 전자가격표시기 설계부터 유통까지 모든 공급망을 수직계열화하고 있어 고객사의 커스터마이징 요구에 빠르게 대응해왔기 때문이다.
솔루엠이 기술력과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기존 TV 파워 시장을 넘어 적용처를 점점 확대해 나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판단됐다.
고 연구원은 “2023년에는 고객사 다변화, 전기차 충전기, 태양광 가로등, 타운보드 등 적용처 다변화 성과가 기대된다”며 “신규 적용처는 기존 사업 대비 수익성이 높다는 점도 실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솔루엠은 2023년 매출 1조9580억 원, 영업이익 110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보다 매출은 13.7%, 영업이익은 45.9% 늘어나는 것이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