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바이오팜이 올해 판매관리비 부담을 덜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SK바이오팜 목표주가 10만5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 NH투자증권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SK바이오팜이 판매관리비 부담을 덜고 신약 판매를 확대해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했다. |
9일 SK바이오팜 주가는 7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바이오팜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526억 원, 영업적자 434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43% 증가하고 적자 규모는 877억 원 줄어드는 것이다.
SK바이오팜은 미국에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제품이름 엑스코프리)'를 판매하고 있다.
그동안 세노바메이트 영업·마케팅 비용과 연구개발비를 포함한 판매관리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는데 올해는 판매관리비 부담이 비교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은 판매관리비 관리를 위해 마케팅 인원은 늘리지 않고 처방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 지급 방식을 통해 올해 4분기 흑자전환에 도전한다"며 "올해 판매관리비는 5% 늘어난 3576억 원으로 전년 대비 제한적으로 증가할 것이다"고 말했다.
세노바메이트 미국 판매는 지속해서 확대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미국 세노바메이트 매출이 1년 전보다 2배 이상 늘어 1692억 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올해 세노바메이트 미국 매출이 69% 증가해 2873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세노바메이트는 대표적인 경쟁 약물 '빔팻'의 미국 특허가 만료된 2022년 4월 이후 빔팻 복제약 등과 비교해 시장점유율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의 가장 중요한 성과지표(KPI)는 미국 세노바메이트 매출을 극대화해 적자구조를 탈피하는 것이다"며 "지난해 12월 미국 세노바메이트 처방량이 11월보다 6% 성장한 것은 좋은 신호다"고 말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