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퀄컴 전 부사장이자 자율주행 반도체 전문가인 베니 카티비안을 영입해 차량용 반도체 사업에 속도를 낸다.
7일 구인·구직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을 보면 전 퀄컴 부사장인 베니 카티비안은 2022년 10월부터 삼성전자 미국법인 부사장 겸 삼성오스틴연구센터(SARC)와 어드밴스드컴퓨팅랩(ACL)의 책임자로 근무하고 있다.
▲ 베니 카티비안 삼성전자 미국법인 부사장 겸 삼성오스틴연구센터(SARC) 책임자. |
카티비안 부사장은 자율주행 관련 반도체 개발 전문가로 퀄컴에서는 ADAS(첨단운전보조시스템) 등 자율주행 시스템을 담당했다.
또 중국 전기차기업인 샤오펑 북미법인에서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역임하며 자율주행 반도체 개발을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카티비안 부사장을 영입한 것은 차량용 반도체 설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는 현재 인공지능(AI) 기반 차량용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오토’를 완성차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엑시노스 오토는 폭스바겐, 아우디 등에 공급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차량용 반도체 사업 확대에 힘을 주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는 시장은 아직 크지 않지만 자율주행차 양산이 본격화되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일반 자동차는 반도체가 200개 정도 탑재되지만 레벨3(조건부 자율주행) 이상 자율주행차에는 약 2천 개의 반도체가 필요하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 시장 규모는 2021년 59조 원에서 2025년 100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2022년 12월 올리버 집세 BMW그룹 회장과 만나 차량용 반도체와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성전자가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업체들을 인수합병(M&A) 후보에 올려두고 있다는 말도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