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지난해 12월 말 기준 미분양 주택이 6만8천 세대로 집계돼 국토부에서 위험수위로 제시한 6만2천 세대를 넘어섰다.
국토교통부가 31일 발표한 주택통계를 보면 2022년 12월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8107세대로 전월(5만8027세대)보다 17.4% 늘었다. 2021년 12월 말(1만7710세대)과 비교하면 3.85배 수준이다.
▲ 지난해 12월 말 기준 미분양 주택이 6만8천 세대로 집계돼 국토부에서 위험수위로 제시한 6만 2천 세대를 넘어섰다. 사진은 서울 지역 아파트. |
국토부는 미분양 주택 위험선을 20년 장기 평균선인 6만2천 세대로 제시했는데 이 수치를 넘어섰다.
미분양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1만1035세대, 비수도권은 5만7072세대로 집계됐다. 각각 전월과 비교해 6.4%, 19.8% 증가했다.
주택 규모별로 보면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은 7092세대로 전월과 비교해 18.1%, 85㎡ 이하는 6만1015세대로 전월보다 17.3% 늘었다.
2022년 12월 말 전국 준공후미분양은 7518세대로 전월(7110세대)보다 5.7% 증가했고 2021년 말(7449세대)보다는 69세대 소폭 늘었다.
준공후미분양 물량은 아파트 단지조성이 끝나 즉시 입주가 가능한 시점까지 분양이 이뤄지지 않은 것을 말하는데 악성재고로 평가된다. 주택시장을 파악하는 데 미분양 주택물량보다 더욱 중요한 지표로 여겨진다.
2022년 12월 주택거래량(신고일 기준)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반토막 나 주택시장 침체가 뚜렷해지고 있는 점이 확인됐다.
지난해 12월 주택거래량은 2만8603건으로 전월(3만220건)보다 5.4%, 전년 같은 기간(5만3774건)과 비교해 46.8%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1만1127건으로 전월보다 2.6%,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8.4% 줄었다. 비수도권은 1만7476건으로 전월과 견줘 7.0%, 전년 같은 기간보다 45.7% 감소했다.
2022년 전국 누적 주택거래량은 50만8790건으로 2021년보다 49.9% 급감했다. 수도권은 20만1714건으로 전년보다 57.9%, 비수도권은 30만7076건으로 42.7% 줄었다.
주택공급의 선행지표 성격을 지닌 주택 착공 규모는 2022년 누계로 38만3404세대로 집계돼 2021년보다 34.3%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18만6408세대, 비수도권은 19만6996세대로 각각 전년 같은 기간보다 37.9%, 30.5% 줄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