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가 지난해 매출이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다만 영업이익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금리인상에 따른 소비심리 둔화의 영향을 받아 크게 줄었다.
LG전자는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3조4673억 원, 영업이익 3조5510억 원을 거뒀다고 27일 밝혔다.
▲ LG전자가 지난해 매출 83조4673억 원을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기록을 갈아치웠다. 다만 영업이익은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에 영향을 받아 12.5% 줄었다. |
2021년보다 매출은 12.9% 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1년 연결기준 연간 매출 70조 원을 넘어선 뒤 1년 만에 다시 한 번 최대 매출기록을 세운 것이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021년과 비교해 12.5% 감소했다.
LG전자는 연간 영업이익이 감소한 원인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에 따른 소비둔화, 경쟁심화에 따른 비용증가 등을 꼽았다. LG전자는 어려운 사업환경 속에서도 전체 사업본부가 흑자기조를 유지한 점을 부각했다.
2022년 사업본부별 실적을 살펴보면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매출 29조8955억 원으로 7년 연속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영업이익은 물류 및 원자재비용 상승으로 2021년보다 감소한 1조1296억 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워시타워, 크래프트아이스 얼음정수기냉장고, 스타일러 등을 앞세우는 프리미엄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매출 15조7267억 원, 영업이익 54억 원을 거뒀다. LG전자는 TV수요 감소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2021년보다 줄었지만 프리미엄 시장에서 지위를 공고히 다졌다고 밝혔다.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매출 8조6496억 원, 영업이익 1696억 원을 기록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지난해 LG전자 전체 매출 가운데 전장사업 비중이 처음으로 10%를 넘긴 것으로 파악된다. LG전자는 반도체 공급 지연 이슈에도 불구하고 안정적 공급망 관리를 통해 시장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한 점이 효과를 거뒀다고 봤다.
기업간 거래를 맡고 있는 BS사업본부는 매출 6조903억 원, 영업이익 252억 원을 기록했다. IT제품 수요 감소의 영향을 받았지만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사업의 높은 성장에 힘받아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LG전자는 “올해에는 기존 사업의 한계를 돌파하며 보다 큰 시장기회와 추가 성장동력을 마련하는데 힘을 쏟을 것이다”며 “동시에 철저한 글로벌 공급망 관리를 통해 안정적 수익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