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이 2월 중 성장형 인공지능 서비스 ‘에이닷’에 오래된 정보를 기억해 대화에 활용하는 ‘장기기억’ 기술과 사진과 텍스트 등 복합 정보를 이해하는 ‘멀티모달’ 기술을 장착해 본격적으로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 사진은 에이닷 서비스 화면 이미지. |
[비즈니스포스트] SK텔레콤이 인공지능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
SK텔레콤은 “2월 중 성장형 인공지능 서비스 ‘에이닷’에 오래된 정보를 기억해 대화에 활용하는 ‘장기기억’ 기술과 사진과 텍스트 등 복합 정보를 이해하는 ‘멀티모달’ 기술을 장착해 본격적으로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새로 적용되는 ‘장기기억’ 기술은 이용자가 에이닷과 오래 전에 대화했던 내용 가운데 중요한 정보를 별도의 메모리에 저장해두고 사람이 뇌 속에서 오래된 기억을 끄집어 내듯 대화 중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용자가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직업, 취미, MBTI 유형, 애완동물 등의 다양한 정보가 장기기억으로 저장될 수 있다.
이를테면 이용자가 에이닷에게 “오랜만에 지하철 탔는데 환승하기 귀찮아”라고 말하면 에이닷은 “너 원래 택시 타는 거 좋아했잖아”라고 말하며 이용자가 과거에 에이닷과 대화했던 내용을 기억해 답변해 준다.
‘멀티모달’은 텍스트 이외에 음성, 이미지, 제스처, 생체 신호 등 여러 방식의 데이터를 인간처럼 종합 추론하고 의사소통까지 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이다.
SK텔레콤은 멀티모달 인공지능 기술을 고도화하고 에이닷과 연계해 이용자의 다양한 요구사항에 보다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도 함께 내놨다.
인공지능 언어모델 서비스의 고도화도 추진한다.
SK텔레콤은 한국어 GPT-3를 고도화할 뿐 아니라 '챗GPT‘ 접목, GPT-4 연구개발 투자 등으로 서비스를 지속해서 진화시켜 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앞서 SK텔레콤은 국내 최초로 초거대 언어모델 GPT-3의 한국어 버전을 상용화한 에이닷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GPT-3은 이전 모델인 GPT-2와 비교해 인공지능 모델의 규모를 확장해 마치 사람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듯 사용할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5월 자체적으로 개발한 GPT-3 기반의 에이닷을 출시한 뒤 TV 시청 등의 이력과 선호도를 기반으로 추천 채널 등을 제공하거나 사진 편집을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서비스를 고도화해 왔다.
김영준 SK텔레콤 A.추진단 담당은 “현재 글로벌 초거대 인공지능 시장은 국내외 빅테크들이 치열하게 주도권을 쥐기 위해 다투는 전장이 되고 있다”며 “SK텔레콤은 세계 최초로 초거대 언어 모델인 한국어 GPT-3 기술을 상용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더욱 적극적 연구개발 투자 및 지속적 서비스 고도화 등을 통해 에이닷을 글로벌 톱 수준의 인공지능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