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아파트지구 상당수를 올해 페지·축소해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아파트지구 현황. <서울시> |
[비즈니스포스트] 서울시가 아파트지구 상당수를 페지·축소해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재건축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취지다.
서울시는 18일 제1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용도지구(아파트지구) 및 아파트지구 개발기본계획 결정변경안’을 수정가결 했다고 19일 밝혔다.
아파트지구는 1970년대 급격히 늘어나는 서울의 인구를 감당하기 위한 아파트를 빠르게 공급하기 위해 1976~1983년에 지정됐다. 서울에 14개(208개 단지)가 있다.
아파트지구의 주택용지에는 상가 없이 주택만 배치해야 하고 상업용지에는 비주거용 건물만 건립할 수 있어 다양한 용도의 복합개발이 불가능하다.
이에 서울시는 재건축사업을 촉진하고 재건축 단지 이외의 일반 필지에서 용도·높이 등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아파트지구를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다만 정비사업에 영향이 있을 수 있는 일부 단지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른 개별 정비계획을 수립하거나 재건축이 끝날 때까지 아파트지구 폐지를 유보하기로 했다.
아파트지구 전체가 폐지되는 곳은 원효, 화곡, 아시아선수촌, 청담·도곡 4개 지구다.
남은 반포, 서초, 서빙고, 이수, 여의도, 압구정, 이촌, 잠실, 가락, 암사명일 등 10개 지구는 구역계를 축소한다.
한편 서울시는 18일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종로구 옥인동 47번지 일대 관리형 주거환경개선사업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 변경 심의안’도 수정가결했다.
이에 따라 원활한 차량 통행을 위한 일부 도로선형 변경과 공공공지 3곳 신설, 보행환경 개선, 하수도 관로 개선 등이 진행된다.
유창수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앞으로 서울 시내 14개 아파트지구의 재건축사업이 효율적이고 유연하게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