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오른쪽 첫 번째)과 최태원 SK그룹 회장(가운데), 허용수 GS에너지 사장(왼쪽 첫번째)이 현지시각 16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콘래드 아부다비 에티하드타워에서 열린 동행 경제인과의 만찬 간담회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국내 재계 총수들이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총집결해 글로벌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올해 다보스포럼은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이라는 주제로 스위스 다보스에서 현지시각 16일부터 21일까지 5일 동안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아랍에미리트(UAE) 경제사절단 일정을 마치고 스위스 다보스로 이동했고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현지에서 합류했다.
이례적으로 5대 그룹 총수가 모두 다보스포럼에 총출동했다.
한화그룹에서는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이, 효성그룹에서는
조현상 부회장이 참가했으며
정기선 HD현대 사장도 참석했다.
다보스포럼은 세계 정치와 경제 지도자들이 매년 스위스 다보스에 모여 세계경제 현안을 논의하고 교류하는 자리다. 정식 이름은 세계경제포럼(WEF)이지만 다보스 포럼이란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이번 다보스 포럼의 회의 주제는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으로 전쟁, 안보 문제와 함께 인플레이션을 포함한 글로벌 경제위기, 사이버 보안, 일자리 등의 문제 등을 논의한다. 올해 참석자는 2800여 명에 이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다보스포럼 참석은 15년 만이다.
이 회장은 2007년 삼성전자 상무로 재직하던 시절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며 삼성그룹의 후계자로서 주목을 받은 적이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부터 넓은 글로벌 인맥을 바탕으로 '민간 외교관'으로서 활약하고 있는데 다보스포럼에서도 이런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포럼을 계기로 유럽 내 현지 고객사들과 만나 삼성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반도체, 바이오 등과 관련한 협력 방안도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코로나19 대유행 전인 2020년 다보스포럼에 참석했다.
최 회장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3에에 참석한데 이어 경제사절단과 다보스포럼까지 참석하며 누구보다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게다가 부산 엑스포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도 맡고 있는 만큼 다보스포럼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 회장은 다보스포럼에서 친환경차로 엑스포 유치를 지원한다.
현대차그룹은 ‘2030 부산엑스포’ 홍보문구를 적은 차량 58대를 운영하고 있다. 이 차량들은 한국의 주요 기업 대표단이 이동할 때 이용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취임 후 처음 다보스포럼에 참석한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은 13년째 다포스포럼에 참석하는 단골이다.
김 부회장은 2010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함께 처음 다보스 포럼을 찾은 뒤 코로나19로 대면행사가 열리지 않은 2021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그룹을 대표해 스위스를 찾았다. 여러 차례 미래 에너지를 주제로 단독 행사도 열어 글로벌 민관 협력의 가교 활동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부회장은 기업인으로는 유일하게 ‘2022 다보스 포럼’에 특사단에 포함되기도 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