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이 2023년 1분기 후반에 종료된다면 한국 반도체기업 주가의 동행지표인 전 세계 유동성 증감률, 미국ISM 제조업지수 등도 점차 상승 반전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반도체 업황이 2023년 4분기부터 개선될 것이라며 지금을 삼성전자 주식을 저점 분할매수할 시기라고 분석했다. |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7만5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거래일인 13일 삼성전자 주가는 6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송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2023년 1분기 MX(모바일)와 네트워크부문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사업부문에서 실적이 둔화될 것”이라며 “하지만 2023년 3분기 고객들의 재고 재축적이 시작되고 2023년 4분기에는 수요가 회복되며 반도체 업황이 살아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2023년 1분기 2조963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 4분기보다 31.3% 줄어드는 것이다.
특히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은 1분기 1조1480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낸드플래시 뿐만 아니라 D램에서도 흑자 기조를 유지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실적둔화는 2분기까지 지속되고 2023년 전체 영업이익도 2022년 대비 56% 감소한 19조 원에 머물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3분기부터는 반도체 고객들도 재고를 다시 쌓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모라반도체 가격이 충분히 떨어진 만큼 기업 입장에서도 대량구매하기 좋기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반도체 업황은 4분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이 2023년 1분기 후반에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금리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미국ISM 제조업지수 등 한국 반도체 주가와 같이 움직이는 지표들은 다시 상승할 공산이 크다.
송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현재 주가는 여전히 저점 배수 수준이며 2023년 말에는 주가가 현재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해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반도체 업황은 최악이지만 지금은 삼성전자 주식을 저점 분할매수할 시기”라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