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2023-01-09 09:2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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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경기모멘텀(상승 원동력)은 1분기 말 혹은 2분기 초에 강화될 것이란 의견이 증권가에서 나왔다.
9일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CPI) 지표 고비를 무난히 넘긴다면 경기침체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은 1분기 말 혹은 2분기 초 경기 모멘텀 개선 기대감에 기댄 흐름을 유지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경기 모멘텀(상승 원동력)은 1분기 말 혹은 2분기 초에 강화될 것이란 의견이 9일 증권가에서 나왔다. 사진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 마무리가 그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 연준은 물가압력 둔화에 따라 금리인상 정책을 1분기 종료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속도의 문제는 남아있지만 물가압력의 둔화 시그널이 잇따라 감지되고 있다”며 12월 고용지표에서 물가의 주된 상승압력으로 작용하던 임금과 임대료 상승률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난 점을 들었다.
미국 12월 고용지표에 따르면 12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4.6% 올랐는데 이는 시장의 예상치(5.0%)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이어 “2023년 1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저효과와 함께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될 수도 있다”며 “이들 항목이 동시에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시간의 문제일 뿐 물가 수준이 점진적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에 미 연준이 지난해 공격적 금리인상 폭과 추가 금리인상에 따른 후유증 등 과잉긴축에 따른 부작용을 고민할 시점에 이르면서 물가압력 둔화와 함께 1분기 금리인상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미국 물가압력 둔화 신호와 함께 유럽과 중국의 불확실성 리스크 완화에 기반한 경기 반등 모멘텀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상저하고’가 글로벌 경기 사이클의 기본 시나리오이지만 예상보다 빨리 모멘텀이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하반기 경기 사이클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하반기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한 믿음에 기대기보다 상반기 각종 모멘텀의 개선 여부에 좀 더 주목해야 할 것이다”이라고 조언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