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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 비자금 수사 관련 언제 검찰소환될까

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2016-07-04 17:3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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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언제 검찰에 소환될까?

4일 업계에 따르면 검찰은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의혹의 정점에 있는 신동빈 회장을 소환해 조사하기 위해 그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검찰은 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장, 황각규 정책본부 운용실장 등 신 회장의 핵심측근들을 조사한 다음 신 회장을 소환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롯데 비자금 수사 관련 언제 검찰소환될까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검찰은 신동빈 회장이 재정난을 겪던 롯데피에스넷의 부실을 감추기 위해 그룹 계열사들에게 유상증자에 참여하라고 지시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피에스넷은 전자금융기기 임대업체다.

검찰은 최근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에 참여했던 계열사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룹 정책본부의 지시로 유상증자에 참여했다”는 관련자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두 차례 걸쳐 롯데그룹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이를 바탕으로 실무진들에 대한 소환조사도 대부분 마쳤다.

최근 2~3주 동안 롯데그룹 정책본부 지원실(재무·법무팀 등)과 운영실 팀장급 실무진들이 여러 차례 검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았다.

이봉철 정책본부 지원실장과 정책본부 이일민 정책본부 비서실 전무, 채정병 롯데카드 사장 등 그룹과 오너 일가 자금 운용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높은 인사들도 이미 한 차례 이상씩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실무진 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만큼 사장급 이상 최고위급 인사들과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오너가에 대한 검찰의 소환조사가 본격화될 단계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오너가 가운데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경우 롯데면세점과 롯데백화점 입점과 관련해 수십억 원을 받은 혐의로 4일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검찰수사가 롯데그룹 오너가로 본격적으로 향할 경우 신동빈 회장이 혐의와 관련된 모든 책임을 떠안게 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신격호 총괄회장 역시 배임 혐의 등을 받고 있지만 95세 고령에다 정신이 온전치 못한 신 총괄회장을 물리적으로 처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신 총괄회장은 2010년부터 치매치료제인 ‘아리셉트’(Aricept)를 복용해왔다.

신 회장은 2004년 롯데그룹 정책본부장 부회장 자리에 올랐을 때부터 한국롯데의 사업을 주도해왔다. 지난해 7월에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한국과 일본 롯데의 경영권을 모두 장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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