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에 따르면 애플뿐만 아니라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내년 초 가상세계 구현을 위한 확장현실 기기를 대거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확장현실 기기 시장이 개화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확장현실기기 시장 규모가 2021년 1100만 대에서 2025년 1억500만 대로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확장현실 기기에 들어가는 마이크로 올레드 경쟁업체로는 LG디스플레이와 일본 소니, 중국 BOE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소니는 애플의 1세대 확장현실 기기에 마이크로 올레드를 공급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기업으로 꼽힌다.
LG디스플레이는 2024년 출시가 예상되는 애플의 2세대 확장현실 기기에서 협력을 진행할 공산이 크다는 전망이 많다. 중국 BOE는 중국내 생산업체들을 중심으로 협력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이미 고객사를 확보하고 앞으로 협의를 통해 마이크로 올레드 생산제품의 사양을 정할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시제품 생산라인을 준비하고 있는 A2라인에서 조기에 소규모 양산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최 사장은 초기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이는 한편 확장현실 기기시장에 번제쯤 본격적으로 뛰어들지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 사장은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새로운 형태의 올레드 디스플레이 기술을 고도화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최 사장은 올해 이미 ‘S’ 형태로 안팎으로 접는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안쪽으로 2번 접는 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가 옆으로 말려들어가는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를 각종 전시회 등에서 선보인 바 있다.
다양한 형태의 디스플레이에 대한 연구에 속도를 붙임으로써 휴대성을 높이고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태블릿과 인공지능 기기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도록 확장성을 키우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올레드에서 보였던 강점을 다양한 디스플레이 형태로 녹여냄으로써 차세대 시장에서 앞서나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특히 확장현실 기기 시장이 무르익어 확신이 서면 그동안 축적한 기술을 한꺼번에 분출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