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2023년 봄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기업 주식을 매수할 적기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21일 “반도체는 2023년 유망 업종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지금까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10년째 매출이 정체된 산업을 장기적으로 좋기 보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내년 봄에는 매수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21일 반도체 재고가 고점을 찍게 될 2023년 봄이 반도체기업 주식을 살 적기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
이 연구원은 반도체 주가 바닥 신호로 ‘재고자산/매출 비율’을 제시했다. 반도체 재고가 정점을 찍으면 주가도 바닥이라는 것이다.
재고 정점은 반도체 기업들의 매출로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도체 기업의 매출 급락은 재고 고점과 거의 일치한다. 즉 매출이 급감할 때 버티던 기업들이 ‘항복선언’을 하고 ‘재고 떨이’에 나설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는 의미다.
매출 증가율로도 주가 저점을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년 대비 매출이 20% 이상 감소하거나 최고점 대비 40% 이상 줄어들면 어느 정도 주가 바닥이 형성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2022년 3분기 SK하이닉스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 감소했다.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치)가 맞다면 SK하이닉스의 매출이 전년 대비 20% 이상 줄어드는 2023년 3~6월이 주가가 바닥을 치는 시기일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 재고 정점은 곧 주가 바닥과 연결되며 재고 정점 시기는 매출로 전망할 수 있다”며 “결론적으로 탑다운(하향식) 관점으로 볼 때 내년 봄이 반도체 주가가 바닥일 가능성이 있는 시기”라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