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신혼부부 10쌍 가운데 9쌍이 대출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이 있는 신혼부부의 대출금 잔액 중앙값은 1년 전보다 15.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신혼부부 통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혼인 신고를 한 지 5년이 지나지 않은 국내 거주 신혼부부는 110만1천 쌍으로 1년 전보다 7.0%(8만2천 쌍) 감소했다.
▲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신혼부부 통계’에 따르면 초혼 신혼부부 가운데 대출 잔액을 보유한 부부의 비중은 전체의 89.1%로 2020년보다 1.6%포인트 상승했다. 사진은 결혼식 풍경. <연합뉴스> |
2015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뒤로 규모는 가장 작고 감소 폭은 비율과 감소한 커플 수 모두 가장 크다.
전체 신혼부부 가운데 87만1천 쌍(79.1%)은 초혼이었고 22만7천 쌍(20.65)은 재혼이었다.
초혼 신혼부부의 평균 연간소득은 6400만 원으로 2020년(5989만 원)보다 6.9% 증가했다. 연간 평균소득이 6천만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맞벌이 부부 비중이 늘어나면서 초혼 신혼부부의 평균 연간소득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초혼 신혼부부(87만1428쌍)에서 맞벌이 부부(47만8040쌍)가 차지하는 비중은 54.9%로 1년 전과 비교해 2.9%포인트 높아졌다.
맞벌이 부부의 평균 연간소득은 8040만 원으로 외벌이 부부(4811만 원)보다 약 1.7배 많았다.
초혼 신혼부부 가운데 대출 잔액을 보유한 부부의 비중은 전체의 89.1%(77만6818쌍)로 조사됐다. 2020년보다 1.6%포인트 상승했다.
대출을 받은 초혼 신혼부부의 대출금 잔액 중앙값은 1억5300만 원으로 전년(1억3258만 원)보다 15.4%(2042만 원) 늘었다.
집값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세자금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앙값은 대출금을 받은 신혼부부를 순서대로 늘어놓았을 때 중앙에 위치한 값을 의미한다.
대출 잔액별 비중은 1억~2억 원이 30.7%로 가장 많았고 2억~3억 원 미만(19.3%), 3억 원 이상(18.0%) 등이었다.
초혼 신혼부부는 아파트에 가장 많이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11월 기준 초혼 신혼부부의 거처유형별 비중은 아파트(72.1%), 단독주택(11.4%), 다세대주택(9.2%), 그 외(7.3%) 등으로 조사됐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