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시세가 앞으로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전문 투자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미국 증시가 앞으로 거시경제 환경 악화에 따라 약세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증시와 큰 연관성을 보이는 가상화폐 시세도 뒤를 따를 수 있다는 것이다.
▲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화폐 시세가 반등하기 쉽지 않은 환경에 놓일 것이라는 투자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7일 가상화폐 전문지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가 본격적으로 회복세를 탈 수 있다는 일부 투자자들의 전망에 반대되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가상화폐 전문 투자기관 QCP캐피털은 보고서를 내고 “미국 채권수익률은 주식 및 가상화폐시장 전망을 예측하는 데 중요한 지표”라며 “이들은 서로 반대되는 흐름을 나타내 왔다”고 분석했다.
QCP캐피털에 따르면 미국 채권수익률은 앞으로 기준금리 인상 등 거시경제 측면의 영향을 받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주식과 가상화폐 등 위험자산으로 꼽히는 자산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QCP캐피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5%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예고하면서 미국 증시와 가상화폐시장에 모두 악재가 찾아오고 있다고 내다봤다.
자연히 주요 가상화폐 시세가 앞으로 반등하기 어려운 환경에 놓일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미국 증시와 가상화폐 시세는 일반적으로 매우 연관성이 큰 흐름을 보인다. 올해 초부터 동시에 이어진 증시 약세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세 하락이 근거로 꼽힌다.
QCP캐피털은 연준이 내년에도 금리인상 기조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앞으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투자자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바라봤다.
미국 증시가 현재 상장기업의 실적 등 펀더멘털을 웃도는 상태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점도 증시와 가상화폐 시세의 동반 하락세가 재현될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QCP캐피털은 “미국 연준은 수십 년 만에 가장 공격적 수준의 긴축 통화정책을 앞세우고 있다”며 “현재 주식시장은 거시경제 상황 개선 가능성을 너무 일찍 반영해 거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