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평균가격이 3분기부터 반등하는 등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SK하이닉스의 실적개선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플래시에서 미세공정전환을 통한 원가절감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4분기부터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 메모리반도체 업황 회복에도 실적개선 쉽지않아  
▲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신현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올해 하반기부터 모바일기기의 수요증가에 따른 D램의 수급개선 효과가 예상된다”며 “하지만 SK하이닉스의 실적개선은 예상보다 늦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조사기관 WSTS는 올해 3분기 세계 D램 시장규모가 2분기와 비교해 8.3%, 낸드플래시는 12.7%의 성장을 보이며 업황이 개선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관측했다.

하지만 SK하이닉스는 D램의 재고량이 많아 공급가격을 낮춰 내놓고 있는데다 낸드플래시부문에서도 원가절감에 고전하며 영업손실을 보고 있어 크게 수혜를 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이 4890억 원으로 2분기 전망치인 4150억 원과 비교해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개선 폭은 시장의 예상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며 “D램과 낸드플래시의 미세공정 비중이 높아지는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수혜를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20나노 초반대의 D램 미세공정비중을 높이고 있지만 전환속도가 늦고 전환에 따른 수율 차질도 겪으며 실적회복에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낸드플래시의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미세공정과 3D낸드 기술에서도 경쟁사와 비교해 뒤처지고 있어 낸드플래시부문 흑자전환도 4분기가 돼야 점차 현실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공정개선에 따른 원가절감 효과가 나타나는 시기는 4분기에 집중돼있다”며 “공정전환속도가 예상보다 느려 업황개선 수혜가 경쟁사보다 다소 늦어질 것”이라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