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나노신소재가 전기차 배터리 도전재인 탄소나노튜브 수요가 늘어 내년 실적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들이 충전시간 단축과 에너지 밀도 향상을 위해 내년부터 실리콘 음극재 적용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탄소나노튜브 도전재 사용이 필요해 나소신소재가 크게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나노신소재가 전기차 배터리 도전재인 음극재용 탄소나노튜브 수요 증가에 힘받아 내년부터 실적이 비약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
나노신소재는 실리콘 음극재의 충전속도를 개선하는 음극재용 탄소나노튜브 도전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다.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 흑연 음극재와 비교해 10배 넘는 에너지 용량을 지니고 있지만 충전할 때 부피팽창이 크게 나타나 구조적으로 안정성이 낮고 급격하게 효율과 수명이 감소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를 막아주기 위해 사용되는 음극재용 탄소나노튜브 도전재는 용해도가 상당히 낮은 물에 분산해 사용하게 되는데 기술적 어려움이 크다. 현재 이 기술을 상용화한 업체는 전 세계에서 나노신소재가 유일한 것으로 파악된다.
양극재용 탄소나노튜브 도전재는 LG화학이나 동진쎄미켐, 토요컬러 등 공급회사가 많은 것과 대조적이다.
정 연구원은 “미국 소비자들은 대형 픽업트럭이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선호하는데 이와 같은 대형 전기차에는 승용 전기차와 비교해 1.5배~2배가량 용량이 큰 배터리 탑재가 필수적"이라며 "충전시간도 비례해서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짚었다.
정 연구원은 “충전속도를 줄이기 위해서 북미지역에서 실리콘 음극재 적용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따라 실리콘 음극재의 충전속도를 향상시키는 음극재용 탄소나노튜브를 만드는 나노신소재가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은 나노신소재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482억 원, 영업이익 288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73%, 영업이익은 59% 늘어나는 것이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