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스마트폰 카메라모듈의 고객사를 다변화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나 성장동력의 확보 측면에서 불확실성을 안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4일 "삼성전기는 하반기에 삼성전자와 중화권 스마트폰업체에 카메라모듈의 공급이 늘어나면서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사업구조를 다변화하여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
|
|
▲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
중화권 스마트폰제조업체들은 최근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 집중하면서 듀얼카메라를 탑재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는 3분기부터 샤오미 등 중화권 스마트폰제조업체에 듀얼 카메라모듈을 공급할 것으로 보여 카메라모듈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3분기에 카메라모듈의 공급처를 확대하면서 2분기보다 247.3% 늘어난 영업이익 754억 원을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전체매출에서 스마트폰 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점은 삼성전기의 실적개선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이는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2015년 모터사업 등 일부 사업을 정리한 뒤 전체매출에서 스마트폰 관련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74% 정도까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2017년 이후 이익 개선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스마트폰시장은 1분기에 처음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줄어드는 등 점점 성장세 둔화를 겪고 있는데 스마트폰시장이 역성장을 지속할 경우 스마트폰 관련 부품의 매출비중이 높은 삼성전기는 실적에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스마트폰 관련 사업의 매출둔화에 대응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