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국가별 2차전지 셀 및 소재와 관련해 ‘탈중국’ 정책이 가속화됨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이 2차전지 산업 리더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됐다.
▲ 메리츠증권이 4일 리포트를 내고 LG에너지솔루션(사진)이 각 국의 글로벌 공급망 탈 중국 기조에서 2차전지 산업 리더로 부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4일 LG에너지솔루션 목표주가를 68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3일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58만9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노 연구원은 “2023년 LG에너지솔루션의 주력 고객사들이 새 전기차를 출시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2차전지 출하량도 안정적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바라봤다.
테슬라는 2023년 사이버트럭과 로드스터, 세미트럭 등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제너럴모터스(GM)도 같은 기간 이쿼녹스와 실버라도, 블레이저 EV, GMC 시에라 등 내연기관차 주력 모델의 전동화 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기아도 2023년 EV7과 EV9 등을 출시하기로 했다.
특히 미국과 유럽 등 전기차 주요 판매시장에서 2차전지 배터리 산업과 관련해 '탈 중국' 정책기조가 이어지면 LG에너지솔루션의 경쟁력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예상됐다.
노 연구원은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 정책 기조가 이어지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현지화된 생산 설비 및 중국 이외 지역에서 원료 및 소재 확보 능력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글로벌 완성차 회사들의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의존도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2023년 세계에서 전기차는 모두 1244만 대가 팔릴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 예상치와 비교해 72% 늘어나는 것이다.
노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에 결국 테슬라가 주도하는 전기차 시장에 동행할 것”이라며 “주력 고객사인 테슬라의 전기차 출하량 증가가 LG에너지솔루션 실적에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0조2천억 원, 영업이익 3조3천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 실적 예상치와 비교해 매출은 56%, 영업이익은 98% 늘어나는 것이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