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올레드패널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며 독주체제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23일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1분기에 8875만 개의 올레드패널을 출하해 출하량 기준 시장점유율 97.7%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94.5%보다 3.2%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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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겸 삼성디스플레이 대표. |
LG디스플레이가 0.9%로 2위, 대만의 AUO가 0.7%로 3위에 올랐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보다 2.0%포인트, AUO는 지난해 4분기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
1분기에 출하된 올레드패널 대부분은 스마트폰에 사용됐다.
올레드패널은 1분기에 9081만 개가 출하됐는데 96.2%인 8735만 개가 스마트폰에 탑재됐다. 스마트폰 올레드패널의 출하량은 지난해 1분기보다 62.8% 늘어나며 최초로 분기 기준 8천만 개를 넘어섰다.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올레드패널이 늘고 있는 것은 삼성전자뿐 아니라 다른 스마트폰제조업체들도 플렉서블 올레드패널의 탑재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블랙베리는 지난해 '프리브'로, 중국의 오포는 올해 'X플레이5'로 플렉서블 올레드패널을 활용해 삼성전자의 엣지모델과 유사한 양 측면이 곡면으로 된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애플 역시 내년에 출시하는 아이폰 새 모델에 플렉서블 올레드패널을 적용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스마트폰의 올레드패널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패널업체들은 올레드패널의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데 힘쓰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플렉서블 올레드패널의 생산능력을 내년까지 올해보다 7배 이상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를 위해 올해 8조 원대 투자를 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패널시장 2위권 업체인 일본 JDI와 대만 홍하이그룹에 인수된 일본의 샤프 역시 올레드패널의 양산능력을 갖추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