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세 유입, 증권시장안정펀드 가동 기대감 등이 증시 반등을 이끌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투자자의 거래비중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가운데 순매수세가 이어지며 증시 반등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세 유입, 증안펀드 가동 기대감 등이 증시 반등을 이끌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외국인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9월29일부터 10월18일까지 12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11월 14거래일 순매수 이후 이후 거의 2년 만에 나타는 외국인투자자의 장기 순매수세다.
10월 외국인투자자 순매수 규모는 약 1조9천억 원으로 9월 순매도 규모 2조1천억 원을 대부분 만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세는 반도체종목에 집중되고 있는데 꾸준한 외국인투자자의 수급이 국내 반도체 기업 주가 강세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대표 반도체종목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는 10월에만 6.4%, 15.3% 반등했다. 반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0월 들어 4.1% 하락했다.
강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국내 반도체 종목을 순매수하는 배경에는 달러 강세에 따른 가격적 매력과 미중 갈등의 수혜 등이 자리하고 있다"며 "반도체를 순매수하는 배경이 바닥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9월 증시 급락과 함께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국내 증시의 가격 매력이 더욱 부각됐다.
달러 기준으로 국내 반도체기업의 주가는 메모리 반도체 비교그룹인 마이크론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또한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국내 반도체기업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기대가 부각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대중 수출제재 유예 조치나 애플의 중국 낸드 탑재 보류 등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확대되며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세가 몰리는 곳으로 파악된다.
추가로 10월 안에 재가동되는 증안펀드 효과를 향한 기대감이 증시 반등을 이끌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강 연구원은 "증안펀드 자체가 증시를 끌어올릴 수는 없겠으나 개입이 필요한 상황으로 인식된다는 점과 과거 사례에서 바닥이 멀리 있지 않았다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