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SK그룹의 지주사 SK는 비상장 자회사의 기업공개(IPO)절차 지연 및 자회사 SK이노베이션의 정유사업 부진 가능성 등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 SK그룹의 지주사 SK는 비상장 자회사의 기업공개(IPO)절차 지연 및 자회사 SK이노베이션의 정유사업 부진 가능성 등이 반영돼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사진은 SK서린빌딩. <연합뉴스> |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SK 목표주가를 기존 40만 원에서 35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6일 SK 주가는 20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SKE&S, SK실트론, SK팜테코 등 주요 비상장 자회사의 기업공개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며 “자회사 SK이노베이션이 정유사업에서 이익이 줄어들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 고금리, 고물가 등의 영향으로 국내 기업공개 시장이 불황을 겪고 있어 상장계획을 늦추는 기업이 늘고 있다. SK는 SKE&S, SK실트론, SK팜테코 등을 2023년 이후 순차적으로 기업공개함으로써 구주매출한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정유사업과 관련해서는 최근 유가하락 및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정유사들의 실적지표인 정제마진이 2년 만에 최저수준을 보이고 있어 이익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정유업계에 따르면 9월 3째주 기준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배럴당 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9월 2째주(-0.1달러) 이후 최저수준이다.
다만 김 연구원은 SK가 첨단소재, 바이오, 그린(친환경), 디지털 등 4대사업을 중심으로 사업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어 ‘전문 가치투자자’로서 견고한 펀더멘털(기초체력)을 유지할 것으로 바라봤다.
여기에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하며 주가를 관리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SK는 올해 3월 2025년까지 매년 시가총액의 1% 이상을 들여 자사주를 매입하고 더 나아가 소각까지 고려한다는 주주환원에 관한 중장기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SK는 이후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2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이기로 했다. 현재까지 33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인 것으로 파악된다.
SK는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29조1720억 원, 영업이익 10조6950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보다 매출은 31.4%, 영업이익은 116.7% 늘어나는 것이다.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