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가상화폐 시세가 연초부터 이어진 하락세를 마치고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완화로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 금리인상 등 통화정책 기조에 변화가 일어나면서 미국 달러화 가치는 낮아지고 비트코인 등 대체자산 수요는 늘어날 공산이 크다.
▲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변화가 달러화 가치 붕괴와 가상화폐 등 대체자산 수요 증가를 동시에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5일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가 잠재적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시세 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포브스는 시장 조사기관 글로벌블록 분석을 인용해 “미국 생산관리자지수(PMI) 등 주요 경제지표가 인플레이션 완화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며 “비트코인 시세에 투자자들의 낙관적 심리가 점차 반영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미국 인플레이션 수준이 예상보다 빠르게 완화 국면에 접어들면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해 그동안 유지하던 긴축 통화정책 기조에 변화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는 미국 달러화 수요 감소로 이어져 현재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 이후 최고수준에 가까워진 달러 가치 하락을 주도할 수도 있다.
포브스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은 올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시세 하락을 주도했다”며 “달러화 가치 상승도 가상화폐나 금 등 대체자산의 수요 감소를 이끌었다”고 바라봤다.
이런 상황이 바뀌기 시작하면 자연히 달러 가치 하락에 따른 대체자산 수요 증가가 본격화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 반등을 주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포브스는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저자로 유명한 경제전문가 로버트 기요사키의 분석을 인용해 2023년 1월 이전에 미국 달러화 가치 붕괴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투자자들이 이런 전망을 고려해 현금 보유 비중을 줄이고 대체자산에 투자를 확대한다면 가상화폐 시세도 본격적으로 반등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포브스는 “연준 통화정책 변화는 달러 가치 하락에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현재 여러 경제지표가 이런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