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금리인상과 주택가격 하락 전망이 퍼지면서 ‘거래절벽’ 현상이 심화하고 미분양 주택까지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전국 주택 거래량이 38만5391건이고 미분양은 3만2722세대로 집계된 내용의 주택통계 자료를 30일 발표했다.
▲ 금리인상과 주택가격 하락 전망이 확산하며 ‘거래절벽’ 현상이 심화하고 미분양 주택도 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지역 한 아파트. |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전국 주택 거래량은 38만539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3만7317건)보다 47.7%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15만4448건으로 57.3%, 비수도권은 23만943건으로 38.5% 감소했다. 서울만 놓고 보면 4만3818건으로 53.8% 급감했다.
유형별로 구분해보면 아파트는 38만5391건으로 전년보다 47.7% 줄었고 아파트 이외 주택은 15만9905건으로 34.4% 줄었다.
8월만 따로 놓고 봐도 전국의 주택 매매량은 3만5531건으로 지난해 8월보다 60.1% 급감했다. 전월보다도 10.3% 감소해 거래절벽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미분양도 늘고 있다.
올해 8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3만2722세대로 조사됐다. 전월(3만1284세대)보다도 증가했고 2021년 말(1만7710세대)와 비교하면 세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의 미분양 주택은 5012세대로 지난해 말 1509세대에 견줘 세 배 이상 늘었다. 비수도권도 2만7710세대로 지난해 말의 1만6201세대에서 71% 증가했다.
전국 준공후미분양은 7300세대로 집계돼 전월보다 0.8% 감소했다. 다만 서울의 준공후미분양은 188세대로 나타나 전월보다 24.5%, 수도권은 1042세대로 2.5% 증가했다.
준공후미분양 물량은 아파트 단지조성이 끝나 즉시 입주가 가능한 곳으로 악성재고로 불린다. 주택시장을 파악하는 데 미분양 주택물량보다 더욱 중요한 지표로 여겨진다.
올해 8월까지 누적 주택 착공 규모는 전국 기준 26만1193세대로 지난해와 비교해 24.9% 감소했다. 수도권은 13만1123세대로 전년보다 23.8%, 비수도권은 13만70세대로 26.0% 줄었다.
같은 기간 전국의 공동주택 분양 물량은 전년과 비교해 18.7% 감소한 16만3714세대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21.1% 감소한 7만372세대, 비수도권은 16.5% 줄어든 9만642세대로 나타났다.
일반분양은 13만1550세대로 전년 같은 기간과 견줘 12.3%, 임대주택은 1만2135세대로 56.1% 줄었다. 조합원분은 15.6% 감소한 2만29세대로 집계됐다.
주택 준공 실적은 전국 25만8천669세대로 전년보다 6.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14만4530세대로 3.1% 감소했고, 비수도권은 11만4139세대로 20.8% 늘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19만7천919세대로 지난해보다 9.5% 늘어났지만 아파트 외 주택은 6만750세대로 3.3% 줄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