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등 공공기관 20곳이 정부가 실시한 경영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한전은 지난해 C등급에서 B등급으로 오른데 이어 이번에 A등급으로 뛰었다.
반면 한국광물자원공사는 2년 연속 최하위 등급인 E등급을 받는 수모를 당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해 D등급에서 올해 E등급으로 한 단계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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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 |
기관장 평가결과 공기업 수장 가운데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과 김화동 한국조폐공사 사장이 우수등급을 받았다.
정부는 16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2015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를 심의·확정했다.
116개 공기업·준정부기관·강소형기관 가운데 최고등급인 S등급을 받은 곳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한 곳도 없었다.
그러나 A등급을 받은 곳이 15곳에서 20곳으로 늘었고 B등급도 51곳에서 53곳으로 늘었다. C등급은 35곳에서 30곳으로 줄었고 성과급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는 D등급 이하는 15곳에서 13곳으로 감소했다.
공기업 가운데 인천국제공항공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한국감정원, 한국도로공사, 한국마사회,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전력공사, 한국조폐공사 등 8곳이 A등급을 받았다. 한국전력공사가 지난해 B등급에서 A등급으로 한 단계 올랐고 한국마사회는 C등급에서 A등급으로 두단계 올랐다.
반면 한국광물자원공사와 한국석유공사는 E등급을 받았다. 한국광물자원공사는 2년 연속 최하등급을 받았고 한국석유공사는 D등급에서 한 단계 떨어졌다. 지난해 E등급을 받았던 공기업 가운데 한국가스공사는 D등급으로, 한국중부발전은 B등급으로 올랐다.
한국광물자원공사와 한국석유공사는 해외자원개발사업 실패로 재무실적이 악화해 경영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광물자원공사는 지난해 부채비율 6905%, 석유공사는 453%를 기록했다.
임기 중 1회 실시하는 기관장 경영성과협약 이행실적 평가에서 51명의 기관장 가운데 6명이 우수등급을 받았다.
공기업 수장 가운데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과 김화동 한국조폐공사 사장만 우수등급을 받았다. 현명관 한국마사회 사장과 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최연혜 한국철도공사 사장 등 8명은 보통등급을 받았다.
권혁수 대한석탄공사 사장은 공기업 사장 가운데 유일하게 최하등급을 받았다. 정부가 석탄공사 폐지수순을 밟을 정도로 실적이 악화되면서 최하 등급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