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고공 행진하던 원/달러 환율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상 영향 및 영국발 경기침체 이슈 등이 맞물리며 급등하던 원/달러 환율이 1거래일 만에 소폭 하락했다.
▲ 27일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해 1420원대에서 장을 마감했다. |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닐보다 9.8원 하락한 1421.5원에 장을 닫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3원 낮은 1428.0원에 출발해 1430원을 다시 넘어서는 등 등락을 반복하다 1420원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22.0원 급등해 1431.3원에 거래를 마감한 바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연준 위원들은 매파적 발언을 이어갔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경기 둔화를 감수하더라도 금리인상을 단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레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 통제가 가장 중요하다며 인플레이션을 잡을 때까지 시장 변동성이 클 것이라 경고하기도 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전날 대비 소폭 하락 마감하기는 했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아직 고점이 아니라는 의견이 나온다.
서예빈 하나증권 연구원은 "강달러 여파는 내년 초까지 지속될 것이다"며 "금리인상을 반영한 원/달러 환율 상단은 1460원"이라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다만 제2의 외환위기 가능성은 제한적이다"며 "현재 한국의 외환보유고는 적정 규모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며 나라별 외환보유고 규모를 비교해도 전세계 9위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국내 증시도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13%,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83% 각각 상승 마감했다.
양 시장에서 기관투자자가 주식을 크게 담으며 지수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