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영 기자 doyoung@businesspost.co.kr2022-09-22 09: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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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정부가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과 관련해 적극적 조치로 대응해나가겠다고 했다.
추 부총리는 22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내년 이후의 흐름까지 염두에 두고 최적의 정책조합을 모색해 나가고자한다”며 “단기간 내 변동성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관리해나가면서 필요하면 분야별·단계별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 부총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이 내년까지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가고 올해 남은 2번의 회의에서 1.25%포인트 추가 인상을 전망하면서 4차례 연속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열어뒀다”며 “미국과 유럽의 고강도 금융긴축이 가속하며 금융·외환시장의 높은 불확실성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린다고 밝혔다. 6월과 7월에 이어 3차례 연속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는 다시 역전됐다.
‘강달러’ 기조에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달러당 1400원을 눈앞에 둔 원/달러 환율 흐름과 관련해선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관리해나가겠다고 했다.
추 부총리는 “환율 수준 이면에서 가격 변수에 영향을 미치는 세부 요인들에 대해 촘촘히 관리해 나갈 것”이라며 “연기금 등 국내 거주자의 해외 투자 흐름, 수출·수입업체들의 외화자금 수급 애로 해소 등 외환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한 다각적 대응 방안을 시장 상황에 맞춰 단계적으로 조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현 경제팀은 연준의 고강도 긴축, 중국의 경기 둔화 가속화, 신흥국 위기 가능성 고조 등 다양한 시나리오별로 금융·외환시장 및 실물경제로의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위기 징후를 감지할 수 있는 핵심 지표들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과거 금융위기 등과 비교해 현재 우리의 대외건전성 지표들은 양호한 상황이기 때문에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며 “정부와 중앙은행, 금융감독원은 ‘원 팀’ 정신으로 상시 긴밀한 정책 공조를 바탕으로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시장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