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IBK기업은행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3분기 국내 상장은행 가운데 가장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 기업은행은 3분기 호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을지로 IBK기업은행 본사. |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0일 기업은행의 목표주가 1만2500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9일 기업은행 주가는 981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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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연구원은 “기업은행은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낼 것”이라며 “국내 은행 가운데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넘어서는 유일한 은행이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기업은행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75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1년 전보다 23% 늘어나는 것이다.
순이자마진(NIM) 상승이 전체 수익성 확대를 이끌 것으로 예상됐다.
3분기 순이자마진은 1.82%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2분기보다 0.14%포인트 가량 높은 수준이다.
최 연구원은 “기업은행은 3분기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코리보금리(은행간 대출금리) 상승으로 순이자마진이 높아질 것”이라며 “기업은행은 중소기업대출 비중이 80%에 이르고 이 중 절반이 변동금리인데 대부분 코리보 3개월과 12개월에 금리가 연동돼 있다”고 파악했다.
배당신뢰도가 높은 점도 기업은행 투자의 장점으로 꼽혔다.
최 연구원은 “기획재정부는 세수 확대를 이유로 국책은행의 배당을 더 늘릴 가능성이 크다”며 “기업은행은 다른 은행들과 비교해 배당신뢰도가 높다고 볼 수 있다”고 바라봤다.
기업은행은 올해 배당수익률 8.6% 가량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 지원 등 정책적 사안은 기업은행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평가됐다.
최 연구원은 “기업은행은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 지원에 따른 자본 확충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며 “최근 정부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유동성 공급을 위해 2년간 41조 원 규모의 정책자금 공급을 결정했는데 이에 따른 자본확충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기업은행은 2020년 코로나19 금융지원 당시에도 소상공인 특별지원 프로그램 운용 등에 따른 손실을 메꾸기 위해 1조3천 억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적이 있다.
기업은행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2조60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보다 8% 늘어나는 것이다. 박소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