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2-09-16 09: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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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기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중국 스마트폰 수요 약세와 재고조정 장기화로 삼성전기의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업황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전망됐다.
▲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16일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업황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전망하며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기존 24만 원에서 21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16일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기존 24만 원에서 21만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5일 삼성전기 주가는 13만3500원에 장을 마쳤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컨센서스(3873억 원)를 소폭 밑돌 것”이라며 “경기 둔화 국면에서 스마트폰, PC 등 IT 세트 수요 감소와 서비, 네트워크 장비 등 IT 인프라 축소가 적층세라믹커패시터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2022년 3분기 영업이익 3524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1년 3분기보다 영업이익이 23% 감소하고 직전분기와 비교해도 2% 줄어드는 것이다.
중국 스마트폰 수요가 부진하면서 삼성전기의 주요 고객사들이 재고조정을 장기화함에 따라 적층세라믹커패시터 업황도 악화되고 있다. 올해 7월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은 2353만 대로 6월보다 8% 감소했다.
적층세라믹커패시터는 반도체에 전기를 일정하게 공급하는 ‘댐’ 역할을 하는 전자부품으로 스마트폰 등 IT기기에 필수적으로 들어간다.
다만 적층세라믹커패시터의 과잉 재고가 해소되는 과정에 있고 4분기에는 IT 세트의 성수기 효과와 전장용 수요 회복에 따라 적층세라믹커패시터 업황도 저점을 벗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산업용, 전장용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수익성 높은 제품 판매 확대)이 수반되면서 적층세라믹커패시터의 판매가격이 과거에 비해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김 연구원은 “과거 IT 경기 둔화 국면에 비해 적층세라믹커패시터의 수익성이 한층 높아졌고 패키지기판의 선전으로 삼성전기의 이익 변동성이 축소된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적층세라믹커패시터 업황 회복 지연과 함께 주가 반등 시점도 늦어지고 있지만 삼성전기의 올해 실적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은 9.3배로 역사적 저평가 상태인 만큼 추가 하락 리스크도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