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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젠 주가 오를까, '김병관 보유주식 매각' 리스크 해소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16-06-14 17:2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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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업체 가운데 올해 1분기에 매출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어디일까?

웹젠이다. 올해 1분기에 지난해 1분기에 비해 매출이 191.26% 늘었다. 인기게임 ‘뮤오리진’ 흥행 덕분이다.

  웹젠 주가 오를까, '김병관 보유주식 매각' 리스크 해소  
▲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하지만 웹젠 주가는 실적에 역행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7월 4만1650원까지 올랐다가 올해 들어 2만 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반등할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14일 웹젠 주가는 전일보다 2.66%(550원) 하락한 2만1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일컫는 ‘브렉시트’ 우려가 증시에 먹구름을 드리운 탓에 증시 전반이 약세를 나타냈다.

웹젠은 게임업계 최초로 국회의원을 배출한 회사다. 웹젠 창업자인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13 총선에서 성남분당갑에서 당선해 여의도에 입성에 성공했다.

웹젠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인 데는 올해 들어 게임주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영향도 컸던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김병관 의원이 최대주주라는 점에서 지분 변동에 따른 우려도 주가에 부정적 요소로 꼽혀왔다.

김병관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 배정됐다. 김 의원은 웹젠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게임산업과 유관한 상임위에 들어갈 경우 웹젠 지분을 매각해야 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산자위로 정해지면서 26.72%에 이르는 웹젠 지분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앞으로 산자위를 통해 창업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의정활동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호 법안으로 ‘창업 날개법’ 추진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 공개한 인터뷰를 통해 "미국에 비해서 창업을 할 수 있는 시스템들이 안 갖춰져 있다“며 ”창업을 권장할 수 있으려면 사회적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대주주의 지분매각 이슈가 사라지면서 웹젠 주가도 회복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웹젠은 매출상승률만 놓고 보면 1분기에 실적이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실적을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인 영업이익률은 28.33%로 평타 수준을 나타냈다. 1분기 국내 20개 게임회사 평균 영업이익률은 16.04%로 집계됐는데 컴투스의 경우 44.26%를 나타냈다.

웹젠이 매출성장뿐 아니라 수익성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주문이 나오는 이유다.

웹젠은 온라인게임 위주에서 탈피해 모바일게임 ‘뮤 오리진’의 지적 재산권(IP)를 활용해 사업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게임 캐릭터를 활용한 웹툰 제작이 대표적이다.

웹젠은 KT와 제휴를 맺고 KT웹툰에 뮤 오리진 IP에 기반한 4편의 브랜드 웹툰을 8월 말까지 연재하기로 했다. 또 뮤 오리진의 콘텐츠를 확장해 캐릭터 상품 제작도 추진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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