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생명공학 분야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미국의 영향력을 되찾기 위한 노력에 나섰다.
백악관은 12일 바이든 대통령이 생명공학 연구·개발 분야에서 연방 정부의 투자를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하는 ‘국가 생명공학 및 바이오 제조 이니셔티브’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이 생명공학 분야에서 미국 내 생산을 강조하고 나섰다. <연합뉴스> |
백악관은 보도자료에서 이번 행정명령을 두고 “미국은 해외의 원료 및 바이오 생산에 지나치게 의존해왔다”며 “미국에서 발명한 모든 것을 미국에서 만들 수 있게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오 경제는 미국의 탄탄한 연구 회사들과 산업, 혁신가들을 고려할 때 우리의 강점이자 엄청난 기회”라며 “미국에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더 강력한 공급망을 구축하며 미국 가정을 위해 가격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 당국자도 이날 전화브리핑에서 “이 행정명령은 향후 수십 년 동안 미국 생명공학 리더십과 우리 경제 경쟁력을 결정할 분야에 대한 연방 투자를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세계 생명공학 분야가 향후 10년 이내에 제조업 분야와 결합해 30조 달러(약 4경1370조 원)의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행정명령과 관련해 “미국의 바이오 생산을 확대하고 중국 의존도를 줄이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보스턴 존F케네디 도서관을 찾아 암 사망률을 기존의 50%로 줄이는 프로젝트인 '캔서 문샷' 관련 연설을 한 자리에서도 생명공학 분야에서의 미국 내 생산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향상된 생명공학을 이곳 미국에서 제조해야한다”며 “그게 내가 오늘 미국에서 발명한 생명공학이 미국에서 제조되도록 연방정부가 보장하도록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세계 어떤 곳에도 의존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암 치료이건 다른 게 됐건 오늘 조치는 생명공학과 바이오제조에서 미국이 세계를 선도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14일 행정명령에 근거한 구체적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한다.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