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원/달러 환율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또 장중 연고점을 경신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중국의 도시 봉쇄, 유럽 에너지대란 등으로 달러화 강세가 이어진 탓으로 보인다.
▲ 6일 원/달러 환율이 1377.0원까지 치솟으며 장중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원 오른 1371.7원에 장을 마쳤다.
금융위기였던 2009년 4월1일(종가 1379.5원) 이후 가장 높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2.4원 내린 1369.0원에 출발했으나 중국 외환시장이 열린 직후 위안화 약세 흐름이 확실해지자 그 영향으로 원화도 약세흐름으로 전환했다.
원/달러 환율은 정오에 전날 종가를 넘어서더니 장중 한때 1377.0원까지 치솟으며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달러화 대비 위안화 환율을 6.9096위안으로 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날 대비 0.14% 상승한 수준이다.
위안화 환율이 올랐다는 건 위안화 약세 및 달러화 강세 기조가 강해졌다는 의미다.
시장에서는 위안화 가치가 더 떨어져 7위안을 돌파할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한편 러시아가 유럽향 천연가스 공급을 전면 중단하며 유럽의 에너지대란 우려가 더욱 커졌다. 그 영향으로 현지시각 5일 유럽 증시 대부분이 하락 마감하기도 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6일 "환율 부담으로 당국의 개입과 대응 의지가 확대되고 있지만 현재 환율 수준에서 마땅한 저항선이 없다"며 "원/달러 환율의 상단은 1400원까지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