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20~30대 젊은층이 은행으로부터 빌린 전세대출규모가 100조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자부담이 우려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은행권 전세자금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20~30대가 은행에서 빌린 전세대출 잔액은 96조3천672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 4월 말 기준 20~30대가 은행으로부터 빌린 전세대출 잔액은 96조3천672억 원인 것으로 15일 나타났다. |
20~30대의 은행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빠른 속도로 증가해 왔다.
2021년 12월 말 전세자금대출 규모의 잔액은 94조1757억 원으로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72%(39조4376억 원) 늘었다.
올해 들어서도 증가세는 이어졌다. 올해 4월 전세자금대출 규모는 지난해 12월에 비해 2.3%(2조1915억 원)이 증가했다.
전세대출 잔액 뿐 아니라 전체 전세대출 차주 가운데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4월 말 기준 은행권 전세대출을 차주 가운데 20~30대 수는 총 81만6천353명으로 전체 차주(133만5천90명)의 61.1%를 차지했다.
2019년 말 20~30대 전세대출 차주의 비중(56.5%)에 비해 4.6% 높아진 것이다.
기준금리 변동분이 반영되는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은 전체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약 8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기준금리가 오르자 전세대출의 지표금리인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는 6월 기준 2.38%(신규취급액 기준)로 1년 전(0.92%)보다 1.46%포인트 올랐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고 있어 코픽스에 연동되는 전세대출 금리도 당분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금리취약계층에 속하는 20~30대의 전세대출 이자 부담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진선미 의원은 "전세자금대출 금리 폭등에 따른 이자 부담 증가로 금융취약계층의 주거환경이 악화할 수 있다"며 "실수요자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