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오른쪽에서 3번째)이 11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의실에서 이통3사 CEO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이통3사가 8월에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의실에서 진행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통3사 CEO 사이 간담회를 마친 이후 기자들과 만나 “과기정통부에 5G 중간요금제 출시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 5G 중간요금제의 월 기본료는 5만9천 원에 데이터 24GB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이 이통3사 가운데 가장 먼저 과기정통부에 5G 요금제 출시 신고서를 제출한 것은 이동통신 지배적 사업자로서 요금제나 약관에 관하여 ‘유보신고제’ 적용을 받기 때문이다.
과기정통부는 15일 이내에 SK텔레콤가 제출한 5G 중간요금제 출시 신고서를 수리하거나 반려해야 한다.
그동안 이통3사의 5G 요금제가 10~12GB(5만5천 원)과 110~150GB(6만9천~7만5천 원) 요금제로 구성돼 있어 시민단체와 소비자들은 이통3사에 중간요금제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과기정통부의 2022년 5월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2022년 1~5월 5G 고객은 월평균 23.6~27.2GB의 데이터를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에는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는 ‘헤비 유저’가 포함된 만큼 SK텔레콤이 과기정통부에 제출한 5G 중간요금제가 제공하는 데이터 24GB면 평균적인 5G 고객에게는 충분할 양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KT와 LG유플러스는 아직 5G 중간요금제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이통3사가 모두 8월 중으로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의실에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사장 등 이통3사 CEO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서는 5G 요금제 다양화, 5G 커버리지 확대 및 품질개선, 정보통신기술(ICT) 신산업 에 투자 확대 등 여러 통신정책 현안에 관하여 논의가 이뤄졌다.
이 장관은 특히 5G 요금제가 소량과 대량 데이터 요금제로 한정돼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5G 고객의 데이터 이용량을 고려한 중간요금제 출시가 필요하다며 이통3사에게 5G 중간요금제가 조속히 출시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5G 커버리지 확대와 관련해서는 2022년에는 전국 85개 시의 모든 동과 주요 읍면까지 커버리지가 차질없이 확대구축돼 농어촌 5G 고객들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농어촌 공동망을 신속하게 구축해 달라고 요청했다.
5G통신을 위한 28GHz 대역의 주파수를 향한 이통3사의 투자 확대도 주문했다.
이 장관은 다가올 6G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당장 수익으로 이어지지는 못해도 28GHz 대역의 주파수를 활성화하기 위해 투자노력을 지속하고 지하철 역사에 28GHz 대역의 주파수에 기반한 와이파이도 차질없이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통신은 국민의 일상 삶에서 떼어낼 수 없는 필수서비스로 국민과 함께 성장하고 나아가야할 산업이다”며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들이 하나하나 잘 실천될 수 있도록 당부하고 앞으로 정부와 통신사가 긴밀하게 협조하며 여러 현안들을 풀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