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30일 열린 중국 국가통계국 영상회의. <중국 국가통계국>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23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하지만 중국 조사기관들은 상반기 물가가 안정적 위치에 있으며 하반기에도 통제 가능한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11일 중국 매체 금융시보는 “6월 CPI 상승폭은 5월과 비교해 0.4%포인트 높아졌다”며 “전반적으로
합리적 위치에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6월 CPI는 지난해 6월보다 2.5% 올랐다. 2020년 이후 2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중국은 연간 CPI 상승폭을 3% 안으로 통제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는 만큼
6월 CPI 상승폭이 큰 변수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시보는 “상반기 월간 CPI 전년동기 대비 상승폭은 모두 3%보다 낮았다”고 보도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6월 식품 가격은 지난해 6월보다 2.9% 올랐고 5월 상승폭보다 0.6%포인트 확대됐다. 비식품 가격은 지난해 6월보다 2.5% 상승했으며 5월 상승폭보다 0.4%포인트 올랐다.
특히 비식품 부문에서 자동차 휘발유와 디젤유 가격이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 중국 최근 1년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년동기 대비 상승폭 추이. <중국 국가통계국> |
상반기 합계 CPI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1.7% 올랐다.
금융시보에 따르면 중국 둥팡진청국제신용평가사의 왕칭 수석 거시경제 연구원은 “상반기 CPI 상승폭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컸던 것은 돼지고기 가격 강세와 국제유가 급등, 지난해 상반기 기저효과 등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9월 CPI 상승률은 3%를 돌파할 가능성이 있지만 하반기 전체 물가는 통제 가능한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됐다.
왕 연구원은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하반기에 줄어들겠지만 이는 중국 물가 안정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중국의 6월 PPI는 지난해 6월보다 6.1% 올랐으며 지난해 10월부터 8개월째 전년동기 대비 상승폭이 줄어들고 있다.
금융시보는 인웨 훙타증권 거시경제 연구원의 분석을 인용해 “철강과 시멘트 등의 수요가 위축되고 가격이 하락하면서 PPI 상승률이 더 낮아졌다”고 밝혔다.
인 연구원은 “세계적으로 급격하게 통화긴축 정책이 시행되고 중국과 같은 개발도상국 국가에 인플레이션 압박도 더 크게 다가왔다”며 “경제 전망에 관한 우려가 확대된 것이 비철금속 가격 하락, PPI 상승폭 하락을 야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노이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