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출액이 5월에도 줄면서 17개월 연속 뒷걸음질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올해 5월 수출액이 398억 달러로 지난해 5월보다 6%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감소폭은 올해 들어 가장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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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수출액이 398억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5월보다 6% 줄었다. 사진은 자동차가 수출을 위해 배에 실리는 모습. |
수입액은 327억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5월보다 9.3%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71억 달러 흑자를 냈다. 무역수지는 52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지만 수입이 수출보다 많이 줄어 만들어낸 ‘불황형 흑자’ 양상은 지속됐다.
수출액은 2015년 1월부터 17개월 연속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역대 최장 기간 마이너스 성장 기록을 고쳐 썼다.
다만 5월에 일평균 수출액은 18억5천만 달러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일평균 수출액은 1월 16억2천만 달러, 2월 18억 달러, 3월 17억9천만 달러, 4월 18억2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5월 수출물량은 2.7% 늘어나 4월(5.3%)에 이어 증가세를 유지했다.
품목별로 보면 컴퓨터가 교체수요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했다. 가전(1.9%)과 섬유(1.1%), 석유화학(0.2%)의 수출도 늘어났다.
반면 선박은 인도지연 요청과 공정지연 영향으로 지난해 5월보다 16.6% 줄었다. 무선통신기기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S7과 G5 등 출시효과 하락으로 11.8% 감소했다.
이 밖에 자동차(-7.1%), 반도체(-4.1%), 철강(-4.0%), 차부품(-2.7%), 일반기계(-0.5%) 등 주력 제품의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다.
지역별로는 미국 수출이 4월 –6.4%에서 5월 0.7%로 전환됐다. 베트남(17.7%)과 아세안(0.1%)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유럽연합(-13.1%), 일본(-12.4%), 중동(-9.1%), 중남미(-6.9%) 등에서 수출이 지난해 5월보다 줄었다.
주력시장인 중국 수출(-9.1%)은 석유화학과 일반기계가 각각 42.2%, 21.4% 증가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폭이 한자릿수를 기록했다.
수입의 경우 17개월 만에 감소폭이 한자릿수로 완화됐다. 원자재(-12.4%)와 자본재(-6.6%) 수입의 감소세는 5월에도 지속됐지만 소비재 수입은 5.8%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손효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