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식 KT DX플랫폼사업본부장 상무가 5일 경기 성남시에 있는 KT분당사옥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AI 스페이스(SPACE) DX’ 사업을 소개하는 모습. < KT > |
[비즈니스포스트] “AI 스페이스(SPACE) DX 사업에서 2025년에는 매출 5천억 원을 올리겠다.”
김영식 KT DX플랫폼사업본부장 상무는 5일 경기 성남시에 있는 KT분당사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AI 스페이스 DX’ 사업을 빠르게 키워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AI 스페이스 DX는 기존에 선보이고 있는 주거용 솔루션인 ‘AI아파트서비스’와 ‘AI주택형 솔루션’ 등에 환경, 안전, 영상보안, 로봇 등과 관련한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시켜 한층 고도화한 서비스다.
조명기구와 난방기구, 가스밸브를 제어하는 기능에 더해 차량 주차위치 확인, 커넥티드카 호출, 실내 공기 정화, 거주 안전 강화 등을 돕는다.
AI 스페이스 DX는 아파트, 오피스텔, 주택 등의 시공사 및 인테리어 시행사가 고객인 B2B(기업 간 거래) 분야 사업이다.
KT는 AI아파트서비스와 AI주택형 솔루션 등을 향한 수요가 늘고 있어 앞으로 국내 스마트홈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현재 국내 아파트세대는 모두 1100만 세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KT는 이가운데 AI아파트서비스를 적용한 아파트가 올해에는 1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7년 AI아파트서비스를 첫 출시한 지 5년 만에 전체 아파트세대의 약 10분의 1을 고객으로 확보한 셈이다.
AI주택형 솔루션도 출시된 첫 해인 2020년 소규모 주택 4200세대에 공급됐는데 2021년에는 1만1천 세대에 들어갔다. KT는 2022년에는 AI주택형 솔루션을 2만1천 세대에 공급해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124%가량 성장할 것으로 바라봤다.
KT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를 밝힐 수는 없지만 국내 스마트홈 솔루션시장에서 AI아파트서비스와 AI주택형 솔루션 수주규모는 국내 1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KT가 인공지능을 활용한 주거환경의 디지털전환 사업에 적극적인 것은 국내 스마트홈시장의 성장성을 고려한 행보로 풀이된다.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2021년 85조7048억 원에서 2023년 100조 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다른 기업들과 적극적으로 협업에도 나서며 국내외 스마트홈시장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KT 관계자는 "스마트홈 시장은 가전사, 통신사, 홈네트워크사 등 어느 한 사업주체가 독점하기 어려운 시장인 만큼 서로 연합하고 제휴해 융합서비스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KT는 올해 1월 인테리어 사업자 한샘, 가전사 LG전자 등과 함께 ‘환경DX원팀’을 구성해 시너지를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KT는 3월에는 스마트홈사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 기기와 플랫폼 작동 및 제어에 관한 글로벌 통신규격을 표준화하는 ‘매터’ 개발 협의체에 가입하기도 했다.
매터 개발 협의체에는 구글, 아마존, 애플, 샤오미, 화웨이, 테슬라 등 글로벌 IT기업은 물론이고 삼성전자, LG전자, 코웨이 등 국내 가전 및 사물인터넷(IoT) 업체들이 함께 하고 있다.
4월에는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이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장으로 선임돼 국내 스마트홈산업 활성화를 주도하고 있다.
KT의 스마트홈사업 확대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사업영역 확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이 추진하는 디지털플랫폼기업(디지코) 전환 추진에도 힘을 실을 수 있다.
2020년 KT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구 사장은 인공지능, 클라우드/데이터센터, 디지털전환 솔루션 등 B2B사업을 앞세워 KT의 성장성을 높이는 디지코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구 사장은 KT의 디지코사업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2020년 35%에서 2025년 50%까지 높인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KT의 2021년 별도기준 디지코사업의 비중은 약 40% 수준까지 높아졌다.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