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2022-07-01 09: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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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IT제품 수요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어 삼성전자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전경. <삼성전자>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10만 원에서 9만 원으로 10%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6월30일 삼성전자 주가는 5만7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북미를 중심으로 한 서버 수요는 견조한 반면 대외적 불확실성이 지속하며 스마트폰을 포함한 IT제품의 수요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봉쇄조치 등이 작용해 중저가 스마트폰 모델의 판매가 부진한 영향으로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당초 예상치에 크게 못 미치는 6100만 대에 그친 것으로 추산됐다.
여기에 PC의 소비자 판매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견조한 수요를 보였던 서버에서도 실적이 줄어들 수 있다고 바라봤다.
스마트폰과 PC 수요 약세가 서버 고객사와 가격 협상에 있어서도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D램 가격의 하락세가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박 연구원은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북미 고객사들의 메모리 재고가 2018년보다 높지 않은 데다 서버 부품 수급 이슈에 따른 세트 출하가 제한되고 있어 서버향 메모리 수요가 크게 감소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박 연구원은 D램 공급 확대가 쉽지 않은 만큼 삼성전자를 포함한 메모리업체들이 가격을 낮추면서까지 메모리 출하량을 늘리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반도체업체들이 D램 선폭을 한층 미세화하는 공정개발을 추진하면서 비트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출하량 증가율)가 감소하고 장비 리드타임(주문부터 조달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이에 2023년 D램 비트그로스는 10% 중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관측됐다.
삼성전자는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07조720억 원, 영업이익 59조5560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보다 매출은 6.7%, 영업이익은 12.8% 늘어나는 것이다. 당초 삼성전자는 2022년 매출 313조4204억 원, 영업이익 66조3448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던 것과 비교하면 매출 전망치는 2%, 영업이익 전망치는 10.2% 줄었다.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