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매크로(거시경제) 영향으로 IT제품 수요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SK하이닉스의 실적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17만 원에서 14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3일 SK하이닉스 주가는 9만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도 연구원은 “세계적 금리인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봉쇄정책 등의 영향으로 스마트폰, PC 등 IT제품 수요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4조9580억 원, 영업이익 15조7210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보다 매출은 27.8%, 영업이익은 26.7% 늘어나는 것이다.
하지만 시장에서 당초 SK하이닉스가 2022년 매출 56조220억 원, 영업이익 19조153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비교하면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9%, 17.9%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최근 판매 부진으로 인해 재고 감소를 위해 부품 구매를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은 2022년 1월부터 5월까지 5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PC 출하량도 2021년 4분기부터 전년 같은 기간보다 줄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데 2022년 PC 판매량은 2021년보다 10%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서버 수요도 구글, 메타, 아마존 등이 경기침체를 이유로 데이터센터(IDC) 투자를 줄이며 올해 3분기부터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도 연구원은 2023년 1분기부터 메모리 가격이 상승 반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3년에도 경기 둔화가 지속되겠지만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영향으로 메모리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14나노(nm)이하의 D램과 176단 이상의 낸드플래시메모리의 공정개발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기존 반도체업체가 수율을 개선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생산능력(케파)를 늘리기 위해 필요한 일부 장비는 주문에서 인도까지 2년 가까이 걸리는 등 수급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도 연구원은 “D램 공급량은 2021년 21% 증가한 것과 달리 2022년 17%, 2023년 18% 늘어나는 데 머물 것이다”고 말했다.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