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와 이스타항공 등 저비용항공사들이 4월 국제선 승객을 크게 늘린 데 힘입어 항공여객 증가세가 이어졌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4월 836만 명이 국내공항을 통해 항공편을 이용했다. 지난해 4월과 비교해 7.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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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원태 진에어 대표이사 겸 대한항공 대표이사. |
노선별로 국제선 승객은 지난해 4월에 비해 8% 늘었고 국내선 승객은 6.2% 증가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이 국제선 승객 증가를 견인했다.
국적 저비용항공사들은 4월 국제선 수송승객이 지난해 4월과 비교해 42% 늘어났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0.7%, 0.5%씩 국제선 승객이 증가했다.
진에어는 4월 국제선에서 23만6242명을 수송해 지난해 4월보다 승객이 82.1% 늘어났고 이스타항공은 4월에 국제선 수송승객수가 지난해 4월보다 70.3% 증가했다. 티웨이항공과 에어부산, 제주항공도 각각 20% 이상 국제선 승객수가 늘어났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이 국제선에서 공급좌석을 늘린 데다 단거리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저비용항공사의 국제선 승객수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이 국제선 승객을 크게 늘리면서 전체 여객수송 가운데 저비용항공사가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국적 저비용항공사들은 4월 전체 국제선 항공여객 가운데 17.4%를 수송했는데 이는 지난해 4월보다 점유율이 4.2%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저비용항공사들은 4월 국내선 승객수도 지난해 4월보다 12.3% 늘어났다. 지난해 4월과 비교해 진에어와 이스타항공, 제주항공의 경우 각각 두자릿수 비율로 수송승객이 증가했다.
대한항공은 4월 국내선 승객이 지난해 4월보다 1.2% 늘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3.5% 줄었다. 아시아나항공은 국적 항공사 가운데 유일하게 국내선 승객이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월 전체 항공여객수 증가율은 1분기 평균보다 줄었다. 1분기 항공여객은 지난해 1분기보다 12.4% 증가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항공사들의 신규노선 추가와 단거리 해외여행 수요 증가 등에 따라 앞으로 항공여객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하지만 환율과 금리변화, 북핵문제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