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최근 3년 동안 금융소비자 2명 중 1명은 금융사기에 노출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은 22일 ‘2022년 금융사기 현황 조사’를 발표했다.
▲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은 22일 ‘2022년 금융사기 현황 조사’를 발표했다.
조사는 올해 2월17일부터 3월2일까지 만 18~69세 성인 남녀 2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최근 3년 동안 실제로 피해를 봤는지와 관계없이 금융사기에 노출된 적이 있다고 대답한 사람은 48% 비중을 보였다.
평균 노출 횟수는 약 7.5회로 조사됐다.
금융사기로 금전적 피해를 봤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3.3%였다. 평균 피해금액은 2141만 원으로 집계됐다.
피해금액은 100만 원 이상 1천만 원 미만(22.6%)이 22.6%로 가장 많았다. 1천만 원 이상 3천만 원 미만은 20.2%였다.
연령대별 평균 피해금액은 40대가 3963만 원으로 가장 컸다. 50대 2475만 원, 60대 1841만 원, 30대 1775만 원, 20대 1295만원 등 순이었다.
금전적 피해를 본 응답자의 25.8%만 피해 금액 전부를 회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절반이 넘는 54.5%는 피해 금액을 전혀 회수하지 못했으며 19.7%는 일부만 회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사기 유형으로는 투자정보를 알려주겠다며 ‘리딩방’이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접근하는 불법 유사투자자문업 형태가 24.5%로 가장 많았다. 정부 지원 빙자 사기(18.8%), 범죄 연루 연락, 구매하지 않은 물건의 대금 결제 등은 각각 14.1%로 집계됐다.
금융사기 노출 경로(복수응답)로는 문자 메시지와 카카오톡이 70.4%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전화(38.7%), SNS(7.9%), 이메일(5.8%) 등이 뒤를 이었다.
금융사기 피해자의 40.5%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고 대답했다. 스트레스, 자신감 하락, 우울감 등 심리적 어려움을 겪었다는 피해자는 83.3%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 관계자는 “금융사기 유형이 다양해지고 있어 금융사기 예방교육과 정보 제공을 보다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사기 피해자들이 경제적 어려움뿐 아니라 심리적 어려움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이들을 위한 지원 방안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