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가 경기침체 발생과 관련한 불확실성에서 벗어나 연말까지 큰 폭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증권사 예측이 나왔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점진적으로 해소하는 데 효과를 내고 글로벌 공급망 차질 문제도 해결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2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증권사 오펜하이머 연구원은 미국 증시 S&P500 지수가 연말까지 5330포인트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치를 제시했다.
S&P500 지수는 21일 3764.79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는데 현재 수준보다 약 42%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은 것이다.
오펜하이머 연구원은 블룸버그와 통화에서 “미국이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며 “연준이 과거의 경험을 살려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에 대응하는 데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 증시는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이 인플레이션 완화에 큰 효과를 내지 못하고 소비 위축에 따른 경기침체를 이끌 가능성을 반영하며 큰 폭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오펜하이머 연구원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점진적으로 완화해 효과적으로 경제 회복을 이뤄낼 것이라며 대부분의 증권사들과 상반된 전망을 내놓았다.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글로벌 공급망 차질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오펜하이머 연구원이 내놓은 긍정적 전망에 영향을 미쳤다.
오펜하이머 연구원은 2008년 말부터 2009년 3월 사이 S&P500 지수가 약 25% 하락했을 때도 연준의 금리정책이 실패할 것이라는 부정적 시각이 증시에 반영되어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2009년 3월9일부터 말일까지 S&P500 지수가 64% 상승하며 큰 폭의 반등을 이뤄낸 만큼 올해도 이런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오펜하이머 연구원은 “우리는 아직 어두운 터널 속을 걷고 있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터널의 끝에서 햇빛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앞으로 며칠 동안 주식시장 상황을 더 지켜본 뒤 연말 S&P500 목표치를 조정해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