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별 2022년 1분기 파운드리 매출 및 시장점유율. <트렌드포스> |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파운드리(시스템반도체 위탁생산) 상위 10개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1분기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2년 1분기 파운드리 시장점유율 16.3%를 차지했다.
2021년 4분기 시장점유율 18.3%에서 2%포인트 낮아졌다.
같은 기간 매출도 55억4400만 달러(약 6조5585억 원)에서 53억2800만 달러(6조4255억 원)로 3.9% 줄었다.
올해 1분기 매출 하락을 겪은 파운드리 기업은 상위 10개 업체 가운데 삼성전자가 유일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등 단말기 시장의 극심한 수요 위축에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파운드리 1위인 대만 TSMC의 시장점유율은 2021년 4분기 52.1%에서 2022년 1분기 53.6%로 1.5%포인트 상승했다.
1분기 TSMC 매출도 175억3천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11.3% 증가했다.
TSMC는 소규모 반도체 생산 확대로 6~7나노, 12~16나노 공정 매출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애플의 아이폰13 생산이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최첨단 공정인 4~5나노 매출은 감소했다.
트렌드포스는 “TV와 스마트폰 시장의 부진으로 시스템LSI 카메라이미지센서(CIS)와 드라이버IC 수요도 약해졌다”며 “또 4나노 생산 확대와 수율 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파악했다.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여준 파운드리 기업은 중국 넥스칩이었다.
넥스칩은 2022년 1분기 매출 4억4300만 달러를 냈는데 이는 전분기보다 26% 증가한 수치였다. 같은 기간 시장점유율은 1.2%에서 1.4%로 높아졌다.
넥스칩은 대형 디스플레이 드라이버IC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2022년에는 N2 공장 캠퍼스의 증설을 완성해 생산량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렌드포스는 “소비자 가전에 대한 수요는 약하지만 서버, 고성능 컴퓨팅, 자동차 및 산업 장비를 포함한 반도체 산업의 구조적 성장 수요는 정체되지 않아 중장기 파운드리 성장의 핵심 요인이 되고 있다”며 “1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은 2021년 4분기보다 8.2%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