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곳이 성장을 위해 차별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현기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인터넷전문은행 3사는 각각 포트폴리오 차별화가 가능한 지점이 있지만 현재 포트폴리오의 차별화는 크게 보이지 않는다”며 “포트폴리오 차별화가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주요 과제”라고 바라봤다.
▲ (위쪽부터)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로고. |
카카오뱅크는 재미를 가미한 수신상품, 청소년용 플랫폼 ‘미니(mini)’ 등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으며 케이뱅크는 KT와 제휴상품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최근 시중은행도 마이데이터사업, 사용자경험 개선 등을 통해 비대면 접근성을 높이고 있어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상품 포트폴리오 차별성이 더욱 중요한 경쟁력 강화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대출자산 확대도 인터넷전문은행의 주요 과제로 꼽혔다.
인터넷전문은행은 10% 내외의 높은 분기 대출 성장률을 보이고 있지만 예금규모 대비 비율을 보면 보면 시중은행과 비교해 크게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시중은행이 예금잔액 대비 대출잔액 비율을 나타내는 예대율을 100%에 근접하게 관리하고 있는 것과 달리 인터넷전문은행 가운데서는 가장 높은 카카오뱅크가 80% 중반인 것으로 파악됐다.
예대율은 자본효율성 측면에서 중요한 지표로 여겨진다. 예대율이 낮으면 이자수익보다 이자비용이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해 비용부담이 커지게 된다.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본격적 대출증가는 2023년 이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올해는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유지하기 위해 고신용자 대출의 증가속도를 어느 정도 조절할 것이고 차주의 금리수준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2022년 증가 눈높이는 다소 낮춰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충당금 등 신용리스크 관리도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신경써야 할 부분으로 평가됐다.
인터넷전문은행이 힘주고 있는 중저신용자 대출에는 장단점이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적용하는 만큼 마진 개선에는 도움이 되지만 대출 건전성이 상대적으로 낮아 지속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지금처럼 금리가 상승하는 국면에는 이자 부담이 증가한다”며 “인터넷전문은행의 중금리 대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한 시기는 2021년 하반기였기 때문에 앞으로 연체율 관리 추이를 잘 살펴봐야한다”고 바라봤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