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면세점에서 국산품 매출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국산품 매출은 2012년 10%대에 그쳤으나 올해 들어 40%를 돌파했다. 한류 열풍에 힘입어 국산 화장품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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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내 한 면세점에서 고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는 모습. |
29일 관세청에 따르면 4월 말 기준으로 올해 국내 면세점 전체 판매액은 3조740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1% 증가했다.
국산품 매출은 지난해보다 32.5% 증가한 1조5776억 원, 수입품 매출은 9.4% 증가한 2조1627억 원이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국산품이 42.2%, 수입품이 57.8%로 나타났다.
국산품 매출은 해마다 빠르게 늘고 있다.
국산품 매출은 2012년에 1조2539억 원이었으나 지난해 3조4037억 원으로 3년 만에 3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품 매출은 4조3983억 원에서 5조7947억 원으로 31.8% 느는 데 그쳤다.
국산품의 판매비중은 2012년 19.8%에서 2013년 22.6%, 2014년 31.0%, 지난해 37.0%로 증가했고 올해 40% 선도 넘어선 것이다.
국산품 판매가 급증한 이유는 한류열풍으로 한국산 화장품과 의류, 잡화 등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드라마에 등장한 국산 패션잡화, 디자이너 브랜드 제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수요가 늘어나 면세점 입점도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면세점 국산품 판매에서 화장품 비중이 68%로 가장 높았다. 가방(10.6%), 인삼과 홍삼(6.5%), 담배(4.5%), 식품(3.1%), 전자제품(2.6%) 등이 뒤를 이었다.
면세점업계는 국내 면세점 매출을 수출실적으로 인정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면세점 매출이 수출로 인정되면 면세점에 입점한 중소기업과 중견기업들은 실적에 따라 수출기업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외국인이 국내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구매하는 '역직구'는 수출로 인정받지만 면세점 매출은 수출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