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점을 고려할때 노태문 사장은 앞으로 FE를 접는 대신 Z시리즈를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유출된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출시가 예상되는 갤럭시Z플립4는 전작과 비교해 힌지가 대폭 얇아졌으며 내부화면 가운데 주름은 육안으로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개선돼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또 갤럭시Z플립4는 전작과 같이 999달러의 정도의 가격이 책정돼 가격경쟁력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Z시리즈 목표 판매량을 약 1800만 대로 잡고 있다. 이는 2021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가 올해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 목표를 기존보다 10% 낮춘 것과는 대조된다. S시리즈와 Z 시리즈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라인업을 확고히 다지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전체적으로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폰SE로 단순화된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과 달리 삼성전자는 F, M, A, S, Z 등 너무 많은 라인업이 존재해 소비자들의 선택에 혼란을 주고 오히려 충성고객을 확보하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2019년 보급형 모델인 J시리즈를 A시리즈에 통합했으며 사실상 최상급 S시리즈에 노트시리즈를 흡수하는 등 라인업을 조금씩 정비하고 있다.
삼성전자 MX사업부는 올해 5월 한 달 동안 제품라인업 정비, 공급망 관리 등과 관련한 내부점검을 진행하기도 했다.
다만 갤럭시S FE 시리즈를 계속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IT매체 디지털트렌즈는 “갤럭시S 시리즈와 갤럭시A 중간에 FE가 있는 것이 삼성전자 사업 측면에서는 효율적이지 않을 수 있지만 일반 고객은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늘어나는 것”이라며 “더 적은 예산으로 S시리즈의 성능 또는 그 일부를 경험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FE 모델의 단종은 실망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