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지수가 연저점까지 떨어졌지만 추가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증권업계에서 나왔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5일 낸 주식시장 투자전략 보고서에서 “국내 증시를 향한 지나친 비관론을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6월1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54(0.46%) 내린 2492.97에 장을 마쳤다. |
현재의 코스피지수는 여러 악재를 상당부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경제 상황과도 다소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국가별, 자산별로 변동성에서 차별점이 나타나고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와 비교해 하락 속도가 더디다는 점 등이 근거로 꼽힌다.
채권시장에서는 변동성이 코로나19 대유행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높지만 주식시장 변동성은 확연히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기업의 실적도 견조하다.
유안타증권의 ‘유니버스 200종목’을 기준으로 기업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웃돈 것으로 조사됐다.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 말보다 3.1%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강 연구원은 “경기침체의 현실화가 추가 하락 위험 요인이겠지만 아직 징조가 뚜렷하지 않다”며 “코스피지수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거나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바라봤다.
코스피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고점을 찍은 뒤 전날인 14일까지 343일 동안 24.6% 떨어졌다.
낙폭만 놓고 보면 2018~2019년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때 약세장을 보이던 것과 유사하지만 최근의 물가 상승, 각국의 긴축정책 등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18~2019년에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라는 지정학적 우려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외에도 코스피 감익이 나타났던 것으로 파악된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