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국내 대기업집단의 해외 계열사 수. < 한국CXO연구소 > |
[비즈니스포스트] 올해 한화그룹이 에너지사업을 통해 해외 계열사 숫자를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CXO연구소는 14일 ‘2022년 국내 76개 그룹 해외 계열사 현황 분석’ 결과를 통해 국내 대기업이 높은 지분을 통해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해외 계열사는 123개 국, 5287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자산 5조 원 이상으로 지정한 76개 그룹이다. 이번 조사는 올해 공정위 공시 자료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그룹별로 살펴보면 한화그룹 637개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447개보다 190개 늘어났다.
한화그룹은 삼성그룹을 제치고 처음으로 가장 많은 해외 계열사를 보유한 대기업집단이 됐다.
이를 두고 한국CXO연구소는 한화그룹이 태양광 등 에너지 관련 해외사업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선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삼성그룹은 575개로 2번째로 많은 해외 계열사를 보유했다. 지난해 594개보다 19개 감소했다.
SK그룹(541개), 현대자동차그룹(395개), CJ그룹(392개), LG그룹(365개), 롯데그룹(206개), GS그룹(158개), 포스코그룹(139개)이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롯데그룹만 지난해와 비교해 해외 계열사 숫자가 감소했다.
국내 대기업집단은 미국 시장을 향한 관심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국내 대기업집단의 미국 계열사는 1169개로 지난해(885개)보다 284개 증가했다. 전체 해외 계열사 가운데 미국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8.8%에서 올해 22.1%로 1년 사이 3.3%포인트 커졌다.
반면 중국 계열사는 840개로 지난해와 비교해 34개가 감소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