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4월 은행권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4%를 넘겨 8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장금리가 오르기 시작하자 은행들의 대출금리도 가파르게 상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리인상에 가계대출금리 4% 뚫고 가파르게 상승, 8년 만에 최고치

▲ 한국은행 로고.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22년 4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4월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금액별 가중평균)는 연 4.05%로 나타났다.

이는 8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며 4%대에 진입한 것은 2014년 5월 이후 7년 11개월 만이다.

은행권의 일반 신용대출 금리의 상승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대출 금리는 저신용 대출자 비중 확대로 인해 5.46%에서 5.62%로 한 달 사이 0.16%포인트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84%에서 3.90%로 0.06%포인트 올랐다. 은행의 우대금리 제공 등으로 상승폭이 제한된 영향이다.

잔액 기준 은행의 예금·대출 금리 격차는 3년 10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벌어져 가계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업대출 금리도 3월보다 0.06%포인트 올라 3.45%를 기록했다. 2019년 7월 이후 2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대기업의 대출금리는 3.17%, 중소기업의 대출금리는 3.67%로 각각 0.05%포인트, 0.10%포인트 올랐다.

대출금리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국은행이 5월까지 연속해서 기준금리를 인상했고 앞으로 추가 인상도 예고하고 있어 대출금리도 상승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정희경 기자